초저금리 시대 막을 내리다.
기준금리 0.5% → 0.75%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었던 '유동성 잔치'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15개월 만에 초저금리 시대의 막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치솟는 물가, 부동산 가격, 급속도로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함인데요.
뿐만 아니라,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10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26일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0.5%였던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2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연 1.5%에서 연 1.75%로 올린 이후로 처음입니다.
19년도부터는 침체된 경기를 대응하기 위해 2019년 7월과 10월에 각각 0.25% 포인트씩 금리를 내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에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내린, 연 0.75%까지 내렸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덮친 실물경제의 앞으로 흐름이 불투명해진 만큼 이달에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하지만 지표로 확인한 실물경제와 민간소비도 훼손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불어나는 가계부채가 금융시장과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지난 6월에는 가계의 신용대출이 1805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었습니다. 가계 신용대출에는 신용카드 할부액 등 판매신용을 모두 합한 것으로 통상 가계부채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차입비용이 줄어들면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차입금을 조달하려는 가계가 늘어난 결과물이라고 보입니다.
✔️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의 부담이 높아진다는 것인데요.
이미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가계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금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인상한다면, 대출 금리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은행 대출 금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면,
현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은행에서는 신용리스크의 비용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올렸고, 그로 인해 최종금리가 인상하였는데요.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오르게 되면, 최종금리는 더 인상될 것 같습니다.
"기준금리↑ + 가산금리↑"
✔️ 또한, 몇 시중은행은 가계대출을 막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중단한다고 하고,
농협은행은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도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계대출 자산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전면 금지는 아니지만, 우대금리를 낮추고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의 진입장벽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금융권의 대출시장 흐름을 보면,
부동산 규제와 가계부채 증대로 대출의 한도는 점점 줄고 있으며,
이미 올려놓은 가산금리와 인상될 기준금리로 인해 금리 인상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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