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도 역사 왜곡? 잇따른 협찬 취소.

SBS가 고증 실패와 역사상 인물 폄훼 등의 논란에 휩싸인 퓨전사극 '조선구마사'를 2회 방영 뒤 나머지 회차를 모두 취소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JTBC에서 6월부터 방영 예정인 '설강화'도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2회 방영에 그친 조선구마사의 논란 내용을 알아볼까요?

 

 

 

   조선구마사의 고증 오류 및 왜곡

1) 태종

실제) 태종은 정치적인 이유로 외척세력, 공신, 이복형제 등을 제거하엿으나 백성에게는 매우 관대했던 왕이었습니다.

왜곡) 환영을 보다가 백성을 도륙한 것으로 그려냈습니다.

 

 

2) 세종

실제) 세종은 목조에서 태종까지 이르는 6대의 행적을 찬송하는 용비어천가를 만들었습니다.

왜곡) "6대조인 목조께서도 기생 때문에 삼척으로 야반도주를 하셨던 분이셨다.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라는 대사를 사용하면서, 세종을 자신과 선조들을 모욕하는 사람으로 묘사하였습니다.

 

 

3) 성녕대군

실제) 태종과 원경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성녕대군을 곁에 두고 직접 교육할 정도로 예뻐하였으며, 성녕이 요절하였지만 태종은 성녕의 부인에게 '변한국 대부인'이라는 작호를 주고 후하게 대접할 정도로 성녕대군을 아꼈습니다.

왜곡) 성녕대군을 귀신에 씌였다고 하며, 냉동창고에 가둬 죽이려고 한 것으로 꾸며내었습니다.

 

 

4) 세종

왜곡)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 세종이 직접, 위험한 의주까지 갔으며, 가서도 신부에게 술을 따라주는 등 기생집 대접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5) 조선 칼

왜곡) 조선시대 칼이 아닌 중국 칼을 사용하였습니다.

 

 

위 5가지 사항이, 단 1화만에 나온 논란거리입니다.

이 정도면, 작가가 대놓고 친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선구마사 ㄴㄴ... 매국구마사 ㅇㅇ...

 

 

 

   조선구마사 제작진의 입장문

중국풍 소품과 음식 관련해 제작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하였습니다.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는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위와 같은 입장문을 내놓았는데요.

 

 

아무리 명나라의 국경이라고 해도 가옥 내부부터 음식까지 전부 중국 것으로 대접하는 것은 상상력을 넘어선 왜곡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당시 요동 지역은 한족들보다 여진족들이 더 많이 살았고, 세종대왕의 4군 6진 개척 이전인 시점으로 보아 여진족들의 습격 우려에 이유로 외교 사절을 함부로 의주를 통해 육로로 보내기 위험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의주는 엄연히 조선의 영토였는데, 의주 북쪽인 압록강 북부지역은 명나라의 영토가 아닌, 명나라와 조선의 경계 지였습니다.

 

한마디로, 제작진의 해명이라고 내놓은 입장문은 중화주의적 역사왜곡을 대놓고 시인하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어떠한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듯한 입장문으로 인해,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구마사의 논란이 6월 방영 예정인 '설강화'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설강화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방영 전부터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 도전으로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조선구마사에 이은 설강화의 논란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어땠길래 많은 협찬사들이 다 협찬을 취소한다고 난리일까요?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

1) 여자 주인공 '영초'

블랙핑크의 지수가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 '영초'가 1970년대 박정희의 유신 헌법 정권에 대항했던 운동권의 실존 인물 '전영초'를 떠오르게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2) 남자 주인공은 남파간첩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정해인이 맡은 남자 주인공 '임수호'는 북한에서 내려온 남파간첩 설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남파간첩이 연루되는 내용이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3)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은 국가안전기획부 요원

서브 남자 주인공인 이강무(장승조)는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으로 설정되어 나오는데, 안기부는 1980년대 당시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기관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 설정들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고문하고 간첩사건을 조작하는 범죄를 저질렀던 안기부가 긍정적으로 미화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4) 민주화 운동의 가치 훼손 위험성

6월 항쟁 시기를 다루는 드라마에 간첩이 엮인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시민들의 힘으로 승리한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간첩 역할에 의해 훼손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6월 항쟁 등 반독재 투쟁에 참여한 민주화 운동가들, 삼청교육대 피해자들 등 상당수가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가운데 이런 내용들은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 방영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공개된 시놉시스로만 보고 위처럼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간첩 설정은 주인공 임수호 하나뿐이고, 여주 영초가 당시 모든 운동권을 대표하는 캐릭터 또한 아니기 때문입니다.

 

 

 

   JTBC의 공식입장

JTBC가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닙니다.

설강화는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입니다.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이기도합니다.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합니다.

특히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합니다.

JTBC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논란이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의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힙니다. 아울러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협찬사의 협찬 취소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벌써부터 협찬을 취소한 기업이 나왔습니다.

 

바로, 흥일가구인데요.

흥일가구는 북미산 메이플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수공 제작하는 전문 엔틱 가구 회사입니다.

흥일가구 측은 스포츠경향과의 통화해서 "드라마 측에서 내용은 알려주지 않고 협찬을 요청해왔다. 처음에는 협찬에 응하지 않으려 했으나 설득 끝에 12월에 협찬을 해줬다. 내용은 전혀 모르고 출연 배우와 드라마 세트 도면 정도만 알고 있었다. 드라마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자녀가 최근 '설강화' 관련 논란을 이야기해줘 알게 되었고, 협찬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흥일 가구의 입장문이 나오면서, 흥일가구의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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