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낸 장재인의 성폭력 피해 고백(+인스타)

장재인

슈퍼스타K2에 참가하여 어눌한 인상과는 달리, 독특하고 파워풀한 노래를 불러 대중에 이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뉴에라프로젝트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그녀가 부른 곡으로는, '까르망', 'LISTEN', 'BUTTON', '서울느와르', '괜찮다고 말해줘' 등의 싱글앨범과 'VIP', '리턴', '최강 배달꾼', '굿 와이프' 등의 다양한 OST들이 있습니다.

 

그녀가 검색 키워드를 뜨겁게 달군 이유는,

바로 '과거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장재인은 오늘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아노 치는 사진과 함께 의미있는 글을 작성하여 게시했습니다.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따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분이었어요."라며 과거의 아픔을 고백했습니다.

출처 : 장재인 인스타그램

자신의 아픔을 대중들에게 고백하는 것이 힘들었을텐데, 장재인은 용기를 내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라는 말과 함께,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현재는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을 더하였습니다.

 

피해자가 저렇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는 가해자에게 너무나 관대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 끝에는,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아직 두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서 고통을 받았을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출처 : 장재인 인스타그램

앞서 장재인은 "심리치료의 호전 기념 글을 남긴다.",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재인은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아마 이것만으로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은 무슨 일인 줄 알 것이다. 고생 많았다."고도 말하였습니다.

장재인은 어렸을 적 받은 상처의 아픔을 오랜시간동안 견뎌왔으며, 최근에 심리치료를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노력과 의지, 주변의 위로가 더해져 이와 같이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재인의 글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피해자가 계속 피해자로 남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사회적 인식.

- 용기낸 피해자에게 더 상처 주는,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위 2가지 뿐이겠습니다만...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장재인 인스타그램에 작성된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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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어요.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음.. 제 또래의 남자분 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어요.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보더라구요.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어요.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습니다만,
돌아보고 너비보면 그 때
이 일이 생긴 건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에요.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어요.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 들에게 힘이 됐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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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경험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또한, 용기 내어 고백한 장재인 씨의 회복과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