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부정청탁 혐의로 고소... 김영란법? (+인스타, 입장문)

장성규는 전 JTBC 아나운서 출신, 현 프리랜서 방송인이자 작가 지망생입니다.

그는 MBC에서 한 '우리들의 일밤'의 아나운서 공채 코너 '신입사원'에 출연하여 최후의 5인까지 올라갈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이후 JTBC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합니다.

많은 프로를 통해 '선넘규(선 넘는 장성규)', 'JTBC의 아들', '저 세상 드립', '개나운서(개그맨+아나운서)' 등 다양한 별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송인 장성규가 부정청탁 혐의로 어제(13일) 고소당하였는데요.

장성규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습니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디제이로 선정된 장성규는 5백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그는 해당 인센티브는 제작진과 팀장의 도움으로 이뤄낸 결과물이라며, 인센티브를 동료들에게 이체해주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고소를 당하였습니다.

문제가 된 장성규의 인스타 글

장성규는 작년 12월 25일,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디제이로서 우수 진행자 인센티브 5백만 원을 받았다며 본인의 인스타에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금의 진정한 주인공이신 분들께 나눠드렸다. #뿌듯하다."

"수고해주신 옛 제작진 다섯분, 수고 중이신 현 제작진 다섯 분, 늘 고생인 옛 팀장 용윤, 팀장 영석, 막내 창현이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라며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팀장에게 공을 돌린다며 글을 썼습니다.

문제는 해당 게시글에, 제작진과 팀장에게 이체한 거래내역 사진이었습니다.

장성규는 감사한 마음에, 자신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던 결과였기에

함께 힘쓴 분들과 인센티브를 나눠 가진 것인데요.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김영란법'을 위반한 사항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었고, 결국 부정청탁 혐의로 고소까지 이어졌습니다.

몇몇 네티즌들은,

"고소가 너무 악의적이다."

"돈을 마다하는 PD에게 왜 억지로 받게하여 문제를 일으키냐."

등 상반되는 반응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청탁금지법으로도 불리는 김영란법은,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법입니다.

참고로 방송법 제2조에 따른 방송사업자의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자인 언론인에 포함되어,

3만 원 이상의 식사, 5만 원 이상의 선물, 10만 원 이상의 경조금은 받을 수 없으며

부정청탁이 우려되는 관계 사이에는 선물조차 주고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장성규 입장문 전문

조사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디제이 상금으로 받은
5백만 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제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좋은 취지였기에 또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기에 돈을 마다하셨던 피디님께
만약 부정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끔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씩 받으셨던 피디님 네 분은
사칙에 어긋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다시 돌려주셨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상금을 나누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 글을 올렸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순수하다고 해도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좀 더 사려 깊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 장성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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